2025년 3월을 기다려야하는 이유
야구를 알기 전의 나
야구를 알게 된 나
남이 하는 운동경기가 무슨 재미가 있어 저렇게 열심히 보고 있는 걸까?
내가 직접 해야 재미있지...
그런 생각으로 살던 내가 뒤통수 한대 세게 맞은 사람처럼
야구에 흠뻑 취해 버린지가 올해로 3년이 돼 간다.
첫해는 야구장 가서 먹는 재미로 다니다가
두 번째 해는 뭔지 모르지만 응원하는 재미로
세 번째부터는 경기를 즐기다 못해 원정까지 가는 내가 돼버렸다.
(그래봐야 수원, 인천까지지만 ^^)
야구에 입문시킨 지인이 LG, 그냥 서울 사니까 나도 LG!
지하철 타고 가면 되는 잠실이라 부담 없고
티켓값도 저렴하고, 경기 보면 짜릿하고
응원가 부르면서 스트레스도 확 풀리고
나이 들수록 할 수 있는 것들이 점점 줄어들어 서러웠는데
"야구" 이 녀석 요물이다.
사람 마음을 쥐락펴락한다.
이기면 더 좋지만 지는 날도 좋다.
그들도 열심히 경기했고, 나 또한 열심히 응원했으니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순간이었다.
첫해는 티켓팅이 어렵지 않았는데
해가 갈수록 연령대가 어린 팬들이 많이 생기다 보니
주말도 아닌 평일도 티켓팅이 점점 치열해져서
나이 들어도 텐션 떨어지지 마라 등 떠밀어준다 생각하고,
온라인 티켓팅 속도전에 밀리지 않기 위해 어린것들 못지않은
광클 실력도 향상시키고 플레이오프 티켓팅 성공을 위해
별짓을 다 해본 것도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다.
우아하게 차 마시고 맛집 탐방도 좋지만
뜨거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야구장이 아직 좋은 걸 보면
나이는 거꾸로 먹고 있는 거 같아 오히려 좋다.
2024년도 너로 인해 행복했었다.
2025년에는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
너에게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거다.
내년에는 야구 카테고리 하나 추가다!
보고 싶지만 잠시 이별하자.
그동안 글쓰기 공부 열심히 해서
널 많이 자랑할 수 있는 글 쓸 수 있는 사람 되어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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