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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당일 버스 여행 3탄 영주 부석사 , 무섬마을 (내돈내산) 하편

나무향기님 2024. 9. 7.

세 번째 도착지 무섬마을

드라마와 광고 촬영 장소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무섬마을을 방문했다.
마을을 들어가는 작은 다리는 대형버스가 들어갈 수 없어
도보로 다리를 건너 마을 입구로 가니
마을 주민들이 손 흔들며 반갑게 인사해 주시고,
해설사님도 우리를 반겨주셨다.
 

무섬마을 입구 안내문

 
영주 무섬마을은 조선 중기 17세기 중반 입향 시조인 박수(朴燧)와 김대(金臺)가 들어와 자리를 잡은 이래 반남박씨와 선성김씨의 집성촌으로써 유서깊은 전통마을이다. 또한 일제 강점기에 뜻있는 주민들에 의해 건립된 아도서숙은 항일운동의 지역 구심체 역할을 한 곳으로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1]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水島里)의 한국어 이름으로 삼면이 내성천과 접해있는 전형적인 물도리 마을로 마을 앞을 돌아나가는 내성천은 맑고 잔잔하며 산과 물이 태극모양으로 서로 안고 휘감아 돌아 산수의 경치가 절경을 이룬다.[1]
현재 마을에는 만죽재와 해우당고택 등을 비롯하여 규모가 크고 격식을 갖춘 口자형 가옥, 까치구멍집, 겹집, 남부지방 민가 등 다양한 형태의 구조와 양식을 갖추고 있어 전통주거민속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므로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1]

출처 :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

 
 
물 위에 떠 있는 마을, 무섬 마을.
반남 박 씨 가문과 선성 김 씨 가문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현재는 약 50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한다.
무섬마을 초입부터 지리적으로 고립된 위치에 있는 듯 보였으나
실상은 더 자유롭지 않았을까 추측된다.
한옥과 초가집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점은 
양반과 평민이 함께 거주하는데 문제가 없었을 듯했다.
역시 예상대로 해설사님 설명에 따르면
조선시대 때는 양반과 평민이 함께 공부했고,
일제시대 때는 신분의 구분 없이 항일운동 본거지로도 활용되었다 한다.
625 때는 좌익과 우익이 함께 했다 하니
2005년 개봉했던 "웰컴투동막골"이라는
영화의 소재거리 아니었을까 혼자 상상해 본다.

영화 "웰컴투동막골"
6.25 전쟁 중 태백산 줄기 외딴 산간마을에 불시착한 미군 조종사,
남북 교전 중에 살아남아 탈출한 북한 군인들, 두 명의 남한 군인
동막골이라는 마을에서
처음에는 적으로 만나, 시간이 지나 마을 주민들과 화합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에피소드가 주된 내용이다.

 

무섬마을 집

 
 

무섬마을 지도: 아너드 여행사 제공

 
옛날에는 마을을 들어오는 다리가 하나라
시집오는 새색시 가마도 외나무다리로만 지나갔다 하니
무섬마을 시집오는 처녀들은 날씬이들만 오지 않았을까 싶다.
혼자 여행하니 상상력만 좋아지는 것 같다.
글솜씨도 함께 늘어나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갔던 날은 강물이 말라 
기대했던 외나무다리 풍경은 아쉬웠지만
강 건너 무섬마을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게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겨 보았다.
 

외나무다리

 
 

네 번째 도착지 카페 사느레정원

 
버스 패키지를 한 군데 여행사만 가는 이유는
일정 중 카페 방문도 한몫하는듯하다.
혼자 여행을 준비할 때도 관광지, 식당, 카페까지
동선을 고려해야 하는데
버스여행은 이 모든 걸 해결해 주니 혜자 롭기가 그지없다.
오늘 방문한 사느레정원 카페는 상호명처럼 정원이 메인이 곳이었다.
 
카페 문을 여는 순간 맛있는 커피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스무디로 선주문을 하고 온 상태라 커피맛이 너무 궁금했는데
옆에 있는 분이 맛보라고 조금 나눠주셨다.
오~ 이런 시골에서 산미 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니!
사장님 커피 맛을 좀 아시는 것 같아요.
무섬마을에서 땀을 잔뜩 흘리고 와서
한참을 실내에서 처음 만난 오늘의 버스 멤버들과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혼자 왔지만 오늘은 여럿이 온 기분이다.
더위가 가시고 실외 정원과 온실을 구경했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아기자기하게 정자도 있고
온실에서는 수많은 식물들과 바나나나무까지
정성 들여 가꾼 정원에서 사장님의 애정이 느껴졌다.
여행 동선에 이곳이 있다면 잠시 들려 가기를 추천합니다.
 

카페 외부,내부
카페 정원, 온실

 
 
 

이제 집으로

영주 방향에서는 치악 휴게소에
서울 방향으로는 여주 휴게소에 들렀다.
당일치기 여행이지만 휴게소 들리는 재미도 좋다.
오늘 처음 만났지만 여행이라는 주제로 많은 대화를 해서 그랬는지
지난번과 다르게 헤어질 때 인사도 길었던 거 같다.
스쳐 지나가는 인연일 수도 있지만
좋은 분들과 오늘 하루 함께해서 즐거웠다.
나눠준 호두과자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여주휴계소, 호도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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