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의 아침에서 향이 좋은 드립커피를 찾는다면 나무사이로를 찾아보세요.
나는 전생에 왕족이었을까?
우리 동네보다 경복궁 주변 카페를 더 자주 가는 걸 보니
타당성 있는 생각이지 않나싶다.
처음 나무사이로로 알려준 지인과 오랜만에 동석한 자리라
세월이 지나며 변해가는 것들에 아쉬움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었다.
나무사이로
위치
서울 종로구 사직로 8길 21
경복궁역 7번 출구 도보 15분
영업시간
9:00~20:30
매장분위기
외부는 단층건물 모습이나 내부로 들어가면 한옥을 개조한 공간이 나온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화된 점은 없지만
아쉬운 점은 본채에 붙은 부엌공간으로 추정되는 공간을
예전에는 단체석(6인)으로 이용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직원용으로 사용하고
옛날 대문 자리인지 창고로 쓰던 공간인지를 4~5인 좌석을 만들어 사용하게 했는데
뭐랄까 손님보다 직원이 더 상전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안채 공간) 아래 사진 정중앙 계단을 올라가면 6인 이상 사용 가능한 좌식 테이블이 있습니다,
메뉴
오늘의 Pick!
브루잉 커피(블랙베리 민트)
첫 한 모금 마시는 순간은 입안에 은은하게 퍼지는 과일향들이 기분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잔향도 맛도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느낌이 오는 건
그날의 내 컨디션이 별로여서 그랬는지 9000원 가격이 무색할 정도였다.
스페셜티 티라미수
직접 매장에서 만든 것이 아닌 베이커리에서 납품받은 제품이었다.
꾸덕하게 커피 향이 잘 배인 진한 맛이라 티라미수만 따로 구매하고 싶은 맛이었다.
개인적 총평
좋은 추억을 가진 장소를 재방문할 때는 걱정반 기대반이다.
행복했었던 그 시절 커피맛을 잊지 못해 몇 번이고 방문했지만
내 입맛이 변한 건지 그곳이 초심을 잃은 건지...
블로그 검색해 보니 여전히 핫플이고 맛집이며, 문 앞에 블루리본 스티커가 잔뜩 붙어있는데
나는 아닌 걸로...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너무 잘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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