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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7시, 물에 빠진 초보의 수영일기

나무향기님 2025. 3. 24.

2025. 2월부터 나는 ‘새벽형 인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버킷리스트 중 하나 수영 배우기!

 

물공포증이 있던 나인지라 

등록하기까지 수없이 고민을 했었지만

주변인 모두 세상에서 가장 이로운 운동이 수영이라 하니 도전!

그러나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수영장 등록하기 왜 이렇게 힘든가...

새벽수영하고 싶은데 몇 달째 자리가 안 나오네 ㅠㅠ

어렵사리 2월에 등록하고 배우기 시작한 지 2달이 다 된 간다.

등록 성공 후, 준비물은 검색창에 의지해 하나씩 구입해 보았다.

장비 욕심이 없는 편이라 기본적인 것만 준비 완료!

다이소 3000원 메쉬가방과, 수영초보자의 기본템 나이키 수모와 수영복

 

 

"내가 왜 이걸 시작했더라...?"

그것도 그냥 수영이 아니고,
주 5회, 오전 7시.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시각에 졸음을 참으며
시작한 지 2달, 지금까지 4번 결석 그리고 출석.
스스로도 살짝 놀람정도이다.

 

2월에 처음 물에 들어갔을 땐
'나 숨은 어떻게 쉬지?'부터 시작했거든요.

하지만 두 달도 안 되어
자유형, 배영, 평영
이 세 가지는 이제 어설프게나마
혼자서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1레인의 고인물 선배님들이 "배우는 속도가 정말 빠르네요."
라는 칭찬(?)을 들었어요.

심지어 오늘 아침에는 수영 폼이 예쁘다고 해주셔서

감동받았습니다.
이 정도면 엄청난 발전 아닌가요?

 

수영장의 온갖 보조장치를 주렁주렁 달고 잡고 허우적거린게 어제 같은데

칭찬도 받고 행복하네요.

 

하지만 접영은... 아직도 미스터리입니다

웨이브는 강사님도 칭찬하셨는데...😅

도대체 팔은 왜 안 돌아가고, 몸은 가라앉기만 하는지
돌고래처럼 나가고 싶은데
접영만 하면 맥주병이네요…

 

하지만, 이 맛에 계속 나가게 돼요

이상하게도 힘들어도 재밌어요.
새벽 공기를 마시며 수영장으로 향하는 그 느낌,
몸이 차가운 물속에서 서서히 적응되는 순간,
운동 후 개운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

몸은 피곤한데, 정신은 맑아지고
성취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아요.

 

아직 접영은 멀었지만,
이 속도라면 언젠간 나도
물속을 가르는 인간 돌고래가 되겠죠?

 

3월 목표: 접영 완전 정복 & 꾸준한 출석!

수영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꾸준함이 제일 큰 실력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이 일기처럼,
저의 수영 성장기를 기록해 보려고요.

혹시 저처럼 수영 처음 시작하신 분들 계시면
함께 응원해요!
우리 모두 새벽을 물로 채워보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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